미수금은 관리에서 결과가 달라졌다
2025.09.18

미수금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흔히 '돈을 안 갚는 사람'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래서 해결 방법도 자연스럽게 더 자주 연락하고, 더 강하게 독촉하는 쪽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리바운드가 현장에서 여러 미수금 문제를 들여다보면서 발견한 것은 조금 달랐습니다. 돈을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도 제대로 관리할 방법이 부족하다는 것.
지난 9월 16일 한동대학교에서 열린 '제5회 전인적 세계시민 위크'에서 리바운드 이준철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UNAI(유엔 아카데미 임팩트 한국협의회), 반기문 글로벌교육원(IGE), 김영길 GRACE 스쿨, 한동대학교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리바운드가 전하고 싶었던 것은 서비스 소개보다 우리가 현장에서 발견한 채권·채무 문제의 현실에 가까웠습니다.

반복되는 중도매인 미수금 문제
강연에서 소개한 사례 중 하나는 가락시장 중도매인들의 미수금 문제였습니다. 중도매인에게 미수금은 한 번 발생하고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거래가 반복되는 만큼 외상 대금이 늦어지는 일도 계속 발생하고, 그때마다 직접 입금 여부를 확인하고 거래처에 연락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소액 채권 하나하나에 별도의 회수 절차를 밟기도 어렵습니다.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오히려 회수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리바운드는 이 현장에 그라운드베이직의 첫 서비스인 '뒷배'*를 적용했고, 그 과정에서 45% 이상의 회수율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보다 그 과정에서 확인한 사실이었습니다. 받지 못한 돈이라고 해서 모두 회수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뒷배 : 미수금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만든 그라운드 베이직의 첫 서비스.

질문을 바꾸자 해결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미수금이 생겼을 때 질문을 "어떻게 더 강하게 독촉할까?"로 시작하면 해결 방법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채권자가 겪는 문제까지 함께 보면 질문이 달라집니다. 거래 관계 때문에 계속 독촉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본업을 하면서 여러 채권의 입금 상황을 일일이 관리하기도 어렵습니다. 법적 절차 역시 채권 금액에 따라 시간과 비용의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바운드는 다른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상환이 계속 관리되도록 만들 수 있을까?" 채무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현실적인 상환 방법을 찾은 뒤, 합의가 실제 변제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관리하는 것. 강연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AI 기반 채무조정 및 이행관리 방식인 리바운드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기술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기준은 그 기술이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서 실제 상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미수금은 결국 거래와 신뢰의 문제
이번 행사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포항시와 UNAI, 한동대학교 관계자와 학생들도 함께했습니다. 리바운드에게 이번 강연이 의미 있었던 이유는 미수금 문제를 조금 더 넓은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금액이 작아 방치되는 채권이 쌓이고, 회수 비용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변제가 끝날 때까지 채권자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는 한 사람의 돈 문제가 아니라 거래 과정에서 계속 발생하는 비용이 됩니다. 그리고 그 비용이 커질수록 서로 믿고 거래하는 일도 어려워집니다.
결국 리바운드가 풀고 있는 것은 단순히 '돈을 더 잘 받아내는 방법'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받아야 할 돈을 현실적으로 관리하고 약속한 상환이 실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가락시장에서 확인했던 문제도, 한동대학교에서 나눈 이야기도 결국 이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리바운드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직접 적용해보며 그 답을 찾아가겠습니다. 기술보다 먼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가를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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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기사자료
*사진제공 : UNAI

